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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따뜻한 색, 블루

johyuna 2014.02.01 23:30



칸 황금종려상 수상작품인지는 몰랐고. 은영이랑 시립미술관 갔다가 밥먹고 카페가서 수다떨다가 급으로 보게 된 영화. 사실 뉴욕을 배경으로 한 인사이드 르윈을 보고싶었지만 매진. 이건 압구정 무비꼴라쥬에서 봐야할듯.


일단 동성애를 주제로 한 영화인 줄은 알았지만 러닝타임 3시간에 레즈비언 섹스신이 15분 정도가 나오는 줄은 몰랐다. 이렇게 충격적일 정도로 선정성이 짙은 줄 알았다면 아마 안봤을 것 같다. 그 이전까지 나는 동성애에는 별 관심도 없고 그렇게 반대하는 입장도 아닌 사람이라고 생각해왔지만 막상 그렇게 큰 스크린으로 여자 둘이 뒤엉켜서 나오는 장면을 보니까 눈 뜨고 보기가 힘들었다. 그래도 이런 걸 언제 보겠냐 해서 억지로 보긴 했지만 그리 유쾌하진 않았다.


소녀가 사랑에 눈 뜨고 권태를 겪고 이별하고 그걸 내면화하는 과정을 그려낸, 스토리적 관점에선 일단 평범했지만 배우들이 연기를 너무 잘해서 막판엔 나도 울었네. 젠장. 여자 주인공이 연기를 아주그냥 맛깔나게 한다. 특히 유치원 교사인 아델이 아이들 가고난 뒤 눈물을 쏟아내는 장면, 붙잡고 거부당하고, 바다에서 수영하면서 둥둥 떠있는 그런 장면들. 서로 함께했던 장소에서 햇살을 쬐었던 장면, 사랑했던 사람의 전시에 갔다가 쓸쓸히 집으로 향하는 엔딩. 뭐 하나 버릴 게 없었던, 꽤 좋았던 영화다.


일단 영화를 보는 내내 급작스런 두통에 시달려 빨리 밖으로 탈출하고 싶었는데 밖에 나오니 두통이 싹 사라졌다. 일단은 사랑영화라고 보면 된다. 너무 격렬했던 정사신때문에 아직도 아찔하긴 하는데 그만큼 강했던 그들의 사랑을 표현했던 거라고 생각함. 영화를 보는 동안은 '아 이거 진짜 안봐 내가.' 하다가도 한번 정도는 다시 보고싶은 영화.


영화도 좋았지만 OST도 굳

주인공 생일에 집 앞 가든에서 춤추며 파티하는 장면에 삽입되었던 I follow rivers
나도 꼭 저렇게 파티하리.
자유의 나라 프랑스에 꼭 가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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