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영어

johyuna 2014. 1. 24. 10:50

Kinfolk에서 설문에 응한 사람들에게는 15% 할인된 가격에 1년 정기구독이나 매거진을 보내주겠다는 메일이 왔다. 일단 설문을 하긴 했는다. 그런데 난 이미 저번달에 결제를 했지만 할인은 받고싶고 해서 어제 메일을 보냈더니 오늘 바로 카드 결제액의 15%가 환불됐다는 메일을 받았다. 더듬더듬 해도 공부한 것 안에서 어찌저찌 쓰니 의사표현이 되는구나. 작문 연습이 굉장히 많이 도움이 됐다. 불과 2~3년 전의 나는 대학 졸업장을 가지고 있어도 제대로 된 영어 문장 하나 만들지 못했는데 말이다. 참 신기하다. 1년 동안 영어 공부를 해서 짧지만 미국에 가보고 학교도 지원해봤다. 수확도 있었지만 그 때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어찌됐든 나는 한국에서 평범한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작년 호주에 갔었을 때 친구가 영어하는 모습에 참 멋있다 생각하면서도 나도 좀 더 잘하고싶어! 라고 더 큰 동기가 생긴 적이 있었다. 물론 나야 영어권에서 생활한 게 아니니까 어버버할 수 밖에 없지! 하면서도 참 거침없이 말하는 애들보면 '으앗 나도 잘 할 수 있는데! 나도 할 말 많은데!!!' 동경과 질투같은 것들도 느꼈고. 2년 정도는 해외에서 지내볼까, 호주에 있는 대학원쪽 석사과정은 어떤가 혼자 많이 알아보고 생각도 했었다. 참 늦게도 역마살이 들었구만. 내 인생에서 보면 일찍인가? 학교에 다니고 싶다는 생각은 계속 날 따라다닌다. 도전, 나 자신을 끝까지 push 해보고 싶다는 생각. 새로운 사람들, 전혀 다른 문화 속에서 작업하고 교류하고 마감이 정해진 상황에서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 내가 얼만큼 성취해낼 수 있을까. 가끔 상상한다. 진짜 힘들 것 같은데 한 고비 한 고비 넘길 때마다 짜릿할 것 같다. 그게 내게 원동력이 될 것 같다는 생각들. 아무리 힘들어도 늘 잘 해왔으니까 거기서 주저앉는 나는 아마 없을꺼야 라는, 어찌보면 밑도 끝도 없는 자신감? 아니 자만심인가.

영어라는 건 단지 의사소통의 수단일 뿐이지만 내가 남과 소통할 수 있는 '언어'를 할 줄 안다는 건 그만큼 더 폭넓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기는 거라 내겐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다.

남들에게는 말하기 부끄럽지만 올해도 내 계획은 유효하다. 1년짜리 단기 계획이라기 보단 5년, 10년이 걸릴 수도 있지만 한번 쯤은 도전해보고 싶은 건데 잘 될지는 모르겠다. 나이를 한 살씩 먹을 수록 겁도 나고 자신도 없어지지만 글쎄. 언젠가는? 하하 재밌을 것 같다. 꼭 20대가 아니어도, 중년의 나이 혹은 백발 할머니가 된다해도 그런 열정을 마음 안에 간직하며 사는 사람이 되어야지. 언제 불을 붙여도 활활 타오를 수 있게.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