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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아는 이야기

johyuna 2013.12.11 03:03

1.

보미 그녀는 나에게 말했다.

이건 망상도 확대 해석도 아니야.

넌 그냥 '확대'를 한거라고.

그래. 난 그냥 두 손가락으로 확대를 한 것 뿐이었다.


2.

증거를 3개 모아서 언니한테 "자 내 말이 맞았지?" 라고 증명하기보단

그냥 내가 틀려도 좋으니 그런 일이 없길 바람.


3.

- 너 설마 라디오헤드를 듣는 건 아니지?

- 아니 요즘은 슬픈거 안들어. 굳이 들으려면 제이미 컬럼을 듣곤 하지.

- 하이앤드라이는 피아노로 쉬우니까 연습해봐.

역시 너란 녀석... 무슨 말을 하든 다 알아듣는구만.


4.

- ㄱ

- 후후후후

역시 이 사람은 자기를 부르는 줄 아는구나.

느림의 미학을 아는 오라버니와 앞만 보고 달리는 나,

둘을 섞어서 반띵하면 좋으련만.


5.

출근 길 지하철, 늘 내 맞은 편에 앉는 여성이 있다.

예쁘다. 배우 누구를 닮은 것 같다.

그녀는 늘 눈을 감고 아침 잠을 잔다.

오늘은 그녀 옆에 시끄럽게 전화 통화하는 사람이 앉았다.

그녀는 미간을 있는대로 찌푸리며 화를 냈다.

성격의 일부를 알게됐다.


6.

급격하게 시력이 나빠졌다. 양쪽이 안맞는다.

이번주 토요일엔 안과에 가길 바라.


7.

정말 지독한 장 트러블이다.

평생을 몰랐던 장 트러블이다.

한 달 반정도 되었나. 덕분에 내 피부는 만신창이다.

이번주 토요일엔 내과에 가길 바라.


8.

- 언니는 훨씬 멋지게 이별중임

선혜야.

넌 날 '7호선의 눈물 쏟는 여자'로 만들 작정인거냐.


9.

웅이가 사람이 됐다.

난 방해할 생각이 없다.

기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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