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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인테리어 - 1탄 벽지뜯기

johyuna 2013.05.20 01:26

비 오면 창틀의 나무물이 벽지에 번져서 흉하게 번지는 꼴을 약 두 해 정도 지켜보다가

뭐에 홀린 듯 '이놈의 벽지'하고 꼬집어 뜯었다가 주르륵 떼버린 벽지

너무 쉽게 뜯겨져나가는 반응에 기분이 좋아서 죽죽 뗐다가 덫에 걸렸다는 걸 조금 후에서 깨달음


결론은 잘 안떼진다.

꼭 고대유물을 발견한 것 같은 착각에 든다.

벽지 속 벽지 속 벽지 속 벽지...들...






이렇게 떼어 놓은 채로 약 일주일을 버텼다.

옆에서 지켜보던 언니가 뜨거운 물을 부어가면서 한쪽 벽 면을 다 떼주는 고마운 불상사가...

나한텐 반가운 일, 언니한텐 무지 짜증나는 일이었겠지만

어쨌든 벽지는 한 면만 뜯고 나머지 벽은 페인팅을 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언니가 알아낸 팁인데 (인터넷 검색하면 다 나옴 ㅜㅜ)

뜨거운 물을 벽에 마구마구 붓고나서 조금 불렸다가 떼내면 잘 뜯어진다.





물을 부어서 뜯어낸 흔적





마른 후 홀랑 드러난 콘크리트 벽





밤에 조명 켜고 찍은 것

뭔가 느낌 있는데? (귀곡산장처럼...)






이렇게 또 2주를 보냈다.

그 사이에 둘째 고양이 나니는 수술을 했고

우리들은 콘크리트 벽에 꽤나 만족을 했다.





콘크리트 벽의 저 검은 페인트 찔끔거림과 크랙들도 참 느낌 있었는데

뭔가 칠해야된다니... 이 아쉬움은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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