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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에게 쓰는 편지

johyuna 2012.11.21 11:51

이것은 티스토리에게 쓰는 편지임과 동시에 편파적인 블로그 비교글이기도 합니다.

끝까지 읽어보시오. 나의 애정이 가득 느껴질 것이오.


나는 우리나라 블로그 역사 초창기부터 블로그를 했었다. 이건 믿거나 말거나.

개인 계정에 제로보드를 설치해서 홈페이지 만들어쓰면서 위크에서 블로그를 시작해 조그로 넘어갔고

조그에서 이글루스로, 그 이후엔 티스토리로 넘어와서 각종 타 블로그들을 전전하면서 지내고 있다.

왠만한 블로그 서비스는 조금씩 다 건드려봤지만 한국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중에서는 티스토리만한 건 없다고 생각한다.

그치만 요새는 엄청난 갈등 중이다. 자꾸 구글 블로거로 이사가고 싶은 것이다.

이 어마어마한 매력덩어리 티스토리를 놔두고 내가 왜 이러는지...

그래서 글로 정리해봤다.


<그냥 지껄이는 헛소리는 아니고 여기 언급했던 것들을 다 써보고 내린 아주 지극힌 개인적인 결론이니 욕하지 마세욧!>



구글 블로거로 가고싶은 이유


1. 구글 블로거들끼리의 극강 네트워크

뭐 어딜가나 있지만 (네이버는 이웃/서로이웃이라는 기능이 있음)

사실 내가 쓰는 티스토리는 그런 부분이 부족. 그리고 국내 유입은 네이버가 독보적이고 해외유입도 많은 편이 아니다. 오직 구글서치를 통해서만 해외유입이 있음.

우리나라 블로그만 참고하고 서핑하는 경우 구글 블로거를 이용할 필요가 없다. 아직도 서비스 일부는 한국어 미지원

그러나 나의 경우, 해외 블로그를 많이 돌아다니기 때문에 이쪽세계(?)에 관심이 더 가기 시작함.

해외 블로거들은 이미 구글 블로거를 통해 다양한 교류를 한다.


2. 다양한 서비스들(지메일, 구글 써클, 애드센스, 애널리틱스 등)의 연동

구글 블로거는 지메일을 통해서 메일로도 블로그 포스팅을 할 수 있다.

또한 애드센스나 애널리스틱은 다른 블로그에서도 수작업을 통해 가능하지만 구글 블로거는 한두번의 동작으로도 간편하게 연동이 가능하다.

차후의 구글의 다른 서비스들을 블로거와 연동시킬 수 있지 않을까 플러그인 형태로든. (드라이브, 구글닥스 등) - 몰라 이미 하는 게 더 많을지도. 아직 만져만 본거라.

그라바타 같은 것도 네이버 블로그나 티스토리는 아예 목록에도 없잖아 사실ㅜㅜㅜㅜ

한편으로는 그러하다.

사실 구글이 제공하는 블로그 서비스가 아니었으면 블로그 스팟은 별로 메리트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구글 유저 중의 한 사람으로써 여러가지 강력한 다른 기능들과 연동시킬 수 있다는게 나에겐 큰 장점으로 작용함.


3. 안정성

서비스 점검시간 따위 없다. 점검을 안하는 게 아니고 그만큼 서버가 크고 안정적이라는 것의 반증. (이건 이미 검증 된 얘기)

개인적인 기억으로는 예전에 구글 노트 기능을 애용했는데 이 서비스가 중지되고서 꽤 오래 서비스를 제공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나서는 문서도구가 개발되어 그리로 자연스럽게 옮겨주었고 그 자료들을 드라이브로 자동 백업해주었다. 난 요기서 감동!

또한 구글이 텍스트큐브도 인수한 후 수순대로 합치는 과정에서 많은 손실없이 잘 처리하고 있는 듯 하다.

구글 노트와 텍큐, 두 서비스가 다 없어졌지만 다른 서비스로 잘 넘어갈 수 있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와 옵션을 제공해 준 덕분이라고 생각함.

물론 구글의 서비스들에도 흥망성쇠가 있지만 유행에 상관없이 강력한 기본 기능들로 흔들리지 않으면서도 여러 서비스들과의 연동하는 모습이 왠지 믿고 가도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사실 우리나라 사이트들 여럿 보면 만들어졌다가 없어지고 하는 데가 많은데 구글은 독보적이면서도 오래가고 있지 않은가. 아 모르겠다 이건 개인적인 생각. 그렇다고 내가 구글 빠는 아닌디... 맞나?

어쨌든 사실 구글 블로거가 다른 서비스를 압도하는 강력한 장점들이 많은 건 아니지만 서비스에 있어서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이 나에겐 가장 크게 어필했다는 거.





구글 블로거의 단점


구글 블로거에도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 바로 모바일 블로깅 미지원, 자료/사진 업로드에 제약이 있다.

모바일 블로깅 미지원은 치명적인 단점이나 나의 경우에는 보통 집에서 컴퓨터를 통해 이용하기 때문에 패스.

그러나 이것은 시대적 흐름이니 아마 곧 지원이 되지 않을까 싶다. (너무 관대한가...)

그리고 자료와 사진들을 큰 제약없이 올릴 수 있는 티스토리나 워드프레스(설치형의 경우)는 이런 부분에서 좀 더 자유롭지만

딱히 구글 블로거가 단점을 갖는다고 생각하지 않는 건 사진은 피카사, 플리커를 지원하고 드랍박스처럼 또 다른 하드에서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피카사는 맥에서도 편리하게 관리 가능하고 플리커와 블로거로 연동 가능하다는 게 장점. 드랍박스나 피카사 등등은 아이클라우드 지원으로 내 맥에 있는 사진들과도 연동이 가능

하지만 다른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사용자 입장에선 절대적인 단점이다.




다른 블로그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지 않은 이유


네이버 블로그

별로 말이 필요없다. 

한국에서는 접근이 용이하고 정보의 홍수로 불려질 정도로 활발하지만 시대의 흐름에 맞서는 페쇄성 쩐다.

그냥 너네만의 울타리 쳐놓고 행복하게 잘 살아라. (네이버 블로그 유저를 까는게 아니고 네이버의 독단적이고 폐쇄적인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임. 오해없길.)


워드프레스

가입형 따위 버렷. 워드프레스를 잘 사용하려면 설치형을 써야한다. 그치만 그래도 제약이 참... 너무 많어.

정말 6~7년 전 얘기지만, 제로보드를 사용했을 때에는 모든 게 내 계정 안에 있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으나 요즘은 그것이 오히려 관리가 힘들다는 단점으로 작용하였다.

따라서 모두가 좋다고 하는 워드프레스를 사용했을 경우도 설치형 블로그이기 때문에 내가 업그레이드 및 관리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 불편함으로 다가옴.

에디터도 초라하기 그지없고... 참 그렇다. 어떤 때는 또 티스토리만한 것이 없다 싶기도 하다.

플러그인들도 한글화가 유저들 내 자체적으로 진행중이기 때문에 한국인들이 접근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다. 구글 블로거도 마찬가지 이지만 구글은 이 점을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

워드프레스는 창립 개발자의 말 그대로 메가 블로그이며 고전이 되어버린 느낌 (플러그인과 테마가 다양하다는 강점에도 불구하고 국내 환경에 맞질 않는다.)

하지만 편한 것을 쫓게되면 언젠간 나도 구식이 되어버릴 것 같은 예감이다. 지금도 예전보다는 유행에 민감하지 못하고 귀찮은 걸 싫어하게 된 듯.


기타

싸이월드 블로그는 서비스를 너무 늦게 도입하였으며 아직은 수준미달이라고 평하고 싶다.

사오년 전 한 때 내가 사랑했던 이글루스는 이제는 쇠퇴의 길로 접어들고 있지 않나 싶다. sk인수 이후부터...

물론 강력한 SNS 연동기능이나 조금 독특한 서비스들을 아직 제공하고 있지만 기본적인 기능들이 미흡하다.

특히 특정분야에 대한 전문가(?)들이 너무 많아서 자꾸 일반인을 밀어내는 느낌이 강해졌다. 초기에는 정말 그런 거 없었는데.




끌리는 타 서비스


텀블러

트위터나 페이스북은 신흥이라고 하기엔 이젠 메가트렌드이긴 하지만 등장은 빠르게 유지는 계속적으로 하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그네들도 싸이월드처럼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바람 앞의 등불이다.

요새는 텀블러핀터레스트가 진짜 내가 쓸 때만 해도 몇 명 안썼는데 참 신기ㅋㅋㅋ

각종 sns를 섞은 듯한 느낌. 트위터처럼 글자 제한은 없지만 가볍고, 싸이월드와 페이스북의 스크랩기능과 좋아요를 하트로 구현해 놓은 것들이 참 깨알같다.

물론 이 텀블러도 언제 사람들의 반응이 싸늘해질지 모르지만.




이제는 티스토리에게,


내가 생각하는 티스토리의 단점


1. 개발이 늦다. (인터페이스 측면) 옆동네랑 비교해서 미안

네이버 블로그는 사용자에게 많은 권한은 주지 않기 때문에 사용자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개발은 열심히 하고 있는데 티스토리는 몇 년 전이나 별로 바뀐 게 없다 사실.

비교해서 미안하지만 내가 둘 다 써봐서 체감하는 내용임. 에디터기능, 티에디션 같은 것 빼곤 난 별로 바뀐게 없다고 생각함.

또한 이런 부분은 워드프레스 같은 경우는 좀 번거롭지만 보안책이 많고 구글한테는 해당사항이 좀 있겠지만 티스토리는 충분히 개발해줄 수 있는 건데 안하고 있는 게 너무 많다.

그게 눈에 보여. 유저들도 개발 해달라고 한 것들이 꽤 있는데, 그리고 오래됐는데 자꾸 안해준다. 

물론 사용자가 css,html같은 걸 수정해서 스킨 바꾸는 것도 가능하고 기특한 기능인데 내가 아쉬운 건 조금 더 구조적인 부분, 인터페이스를 다양하게 지원했으면 한다.

텀블러스퀘어 스페이스, 카고처럼 화려하진 않더라도 폭 넓게 지원해줬으면 좋겠다. 아마 이 글을 보는 사람들은 직접 사이트를 가보면 무슨 말인지 절대 공감할 듯.

그것도 아니면 네이버 블로그 기능 중에 프롤로그나(이건 티에디션으로 대체가능) 하나의 카테고리를 누르면 갤러리 형태로 보인다던지 뭐 그런 것들. 아주 쪼금만이라도 해주면 되는데.


2. 다른 서비스들과의 연동

페이스북, 트위터, 텀블러, 핀터레스트, 유투브, 비메오, 그라바타 등 다른 서비스들, 나열하면 끝이 없지만 많이 많이 연동해주었음 한다. (지금도 되는 건 있지만 암튼 내가 떼쓰는 기분이넹...)

사실 세상에 지원하는 서비스 커뮤니케이션 수단은 너무나도 넘쳐난다. 그만큼 많고 이용자들도 다양하다. 하지만 그런 서비스들을 내가 다 할 수는 없다.

그치만 아이클라우드라는 기능이 존재하는 것처럼 하나의 동작만으로도 여러가지 서비스와 연동이 된다면 내가 받을 수 있는 다양한 피드백들이 더 많아질 것이다.

블로거로써 그만큼 행복한 일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난 혼자노는 블로거지만.

이런 것들에 대한 의견을 물어봐주고 고려를 해보겠다, 진행중이다 하는 포럼이 활성화되면 좋겠다. (카카오톡의 사용자와 함께하는 개선 프로젝트 처럼)


3. 서비스 이용자 간 커뮤니케이션 부족

이것은 어찌보면 2번과 연장선상에 있는 얘긴데 네이버 블로그의 경우는 폐쇄성으로 보면 0점 주고싶지만 서비스 이용자가 많고

블로그 외 다른 서비스들과의 연동으로 서로 간 교류가 많다. 스크랩 기능도 그렇고. 덕분에 정보가 바운더리 안에서만 돌고 있고 타 블로그 서비스 사용자들은 그것을 이용할 수 없으니

당연히 티스토리 안에서의 정보 유동은 적을 수밖에. 내가 이 점이 복장터진다는거야. 이런 좋은 블로그 서비스를 하는데도 그쪽이 흥하는 걸 보니까...





아무튼 티스토리야. 지금 너는 오만해져 있어. 민심을 우습게 보는데 앞으로 구식 블로그 서비스가 되고 싶지 않으면 하루라도 빨리 개발하는 것이 신상에 이로울게야...

대세는 활발한 개발과 연동이다. 빨리 다른 서비스들과 제휴 궈궈. 유저들이 플러그인 자꾸 만들게 하지 말고 우리한테 자꾸 미루지마.

그래야 나도 이사 안가고 사람들한테 초대장 돌리고 살맛나게 이웃 만들면서 놀 것 아니냐.


아무튼 이 글은 티스토리를 사랑한 나머지 한 푸념이었고 지금 당장은 이사를 갈 수가 없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구글 블로거의 불러오기 기능이 작동을 안한다. 내가 맥 유저라 그런가...

워드프레스로 갔다가 옮겨가면 된다고 해서 서버 업그레이드해서 옮기고 난리쳤는데 wordpress2blogger는 적은 용량밖에 지원을 안하고.

하여튼 지금은 이사를 갈 수가 없다. 장난하냐...

그래서 티스토리를 계속 이용하면서 지켜보기로 했다.

내 진짜 바람은 티스토리가 더 좋은 쪽으로 발전해서 다른 사람들도 많이 이용하고 나도 그 터전을 계속 여기서 넓혀가는 거다.

그러니까 노력해주길 바라 티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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