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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 Grass 관찰일기2

johyuna 2009.02.02 21:18

1월 31일
씨앗을 심은지 이틀째 되던 날
나는 내 방문을 열어놓은 채로 화장실에 다녀왔다. 그것이 실수였다.
이놈의 고양이 생퀴들이 화분을 뒤엎은 것이다.
1시간쯤 뒤에 남구랑 약속이 있었는데 이놈 시키들 땜에... 흑
암튼 망했다.

내 방에 먼지가 많아서 어차피 쓸어담은 흙은 다시 사용을 못하는데 씨앗까지 걍 버릴까 말까 고민하다가 싹이 난 아이들을 보고 맘이 약해져서 다시 씨앗만 주워담았다. 그 전에 쓰다남은 배양토를 깔고 급한 맘에 뿌려주는 정도로 마무리 했다.

만약에 아무일도 없었다면 지금보다 더 쑥쑥 골고루 자라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조금 마음저리기도 한다는...

어느 녀석이 엎었나 혼내주려고 가만히 살폈다.
둘째 놈은 아예 놀라서 어딘가 숨어있었고 첫째 놈은 방바닥에 거만한 앉아있었는데 내가 눈을 똑바로 쳐다보니 계속 피하는 것이었다. 평소 같았으면 도도하게 끝까지 누가이기나 쳐다볼 녀석인데 피하는 걸 보니 수상쩍었다. 그래서 궁둥이를 엄청 때려주었더니 끼양~ 하고 도망가더라.

이번엔 이만큼으로 끝난 걸 다행으로 여겨라 요녀석아.

화분 3개 중에 2개가 쏟아졌고 나머지 화분 1개랑 수경재배 물바구니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
아래의 사진은 수경재배를 하고 있는 씨앗들 모습인데 하얀 뿌리가 자라나고 있다.
바닥에 산발적으로 쏟아진 씨앗들을 주워가며 비교해보았는데 대부분 이와 비슷한 상태였다.





2월 1일


아침에 보니 첫 싹이 나 있었다. 간밤에 열심히들 영양분을 빨아들였는지 작고 귀여운 싹들이 머리를 내밀고 있었다.
밤이 되어 다시 관찰해보니 아침보다 더 많이 싹이 텄다. (첫번째 사진 - 아침 / 두번째 사진 - 저녁)



2월 2일


이건 아침에 찍은 모습. 그 사이에 더 길어졌다. 얼마나 귀여운지... 요것들^^




저녁에 찍은 모습




(첫번째, 두번째 사진 - 아침 / 세번째, 네번째 사진 - 저녁)
이런 무서운 것들... 캣그라스를 키우는 사람들이 왜 무섭다고 하는지 알겠다.
아까 몸이 안좋아서 몇시간 정도 낮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그 사이 더 자랐다. 정말 쑥~ 커버렸다.
하루 만에 2cm 이상은 자라는 것 같다. 이 녀석들 때문에 하루하루 살맛이 난다!
내일은 또 얼마나 자라 있을지...

흰둥이 화분들에는 어린 싹이 씩씩하게 자라는데 빨강이 화분은 냥이들이 엎은 이후로 싹이 나올 소식이 없다.
씨앗 위에 흙을 많이 덮어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요 아가들도 조금씩 나올 기미들이 보이긴 한다.
어느 한 녀석도 빠짐없이 쑥쑥 자라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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