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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냥이2

johyuna 2008.03.07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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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갔다가 집에 오는 길에 빌라 입구에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곳 바로 옆에 삼색이가 있었다.
몇 번 주변을 왔다갔다 했는데 움직임도 없고 심하게 경계하는 것 같지 않아서 로 집에 들어가서 애들 먹이던 간식을 가지고 나왔다. (사료는 좀 쪼들림...) 가까이 다가가니 뒷걸음질치고 그러더니 몇 번 져키를 잘라서 던져주니 아주아주 잘먹는다. 보통 삼색이는 여자일 확률이 거의 99%라고 하던데 이 녀석은 딱 보니 체구도 작고 생김새도 여아같았다.

이 녀석 말고 노랭이 한마리가 더 나타났는데 그 녀석은 아마 우리 빌라 주변의 영역에서는 대장인 것 같다. 삼색이 먹을 것 주는데 와서 부비적대더니 나한테 몇 번 찌릿찌릿하고 길 건너 가버렸는데 참 겁도 없고 길도 슝슝 건너고 아주 고녀석 참 씩씩하더라. 요 노랭이는 얼마 전에도 아빠랑 관심있게 관찰했었는데 그 때 동그랑땡도 몇 번 주고 그래서 그런지 날 알고 있다는 눈빛?

며칠 전에도 노랭이 녀석이 발정이 났는지 막 울고 있었는데 그 때 우리집 뎅이랑 아빠랑 창문 밖으로 노랭이 녀석을 바라봤던 기억이 난다. 사진도 있었는데 지금 보니 엄청 웃기군... 평소에도 저런식? ↓ (내 방 창문을 열면 빌라 뒷편이 보이는데 그 곳에 냥이들이 자주 나타난다.) 뎅이도 호기심이 장난 아니어서 꼭 까치발하고 올라서서 다른 냥이들 바라본다. 가끔 애들한테 "으이구 너흰 너무 팔자가 늘어졌다"며 혼자 중얼거리는데 생각해보니 부모님이 나에게 하시는 소리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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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집 안에서 날 의지하며 사는 녀석이 둘이나 있는데다가 밖에도 자꾸 생기는 것 같아서 조금 걱정이다. 그래도 주기적으로 먹을 걸 놔주지는 않으려고 노력중이다. 너무 사람한테 적응하면 위험할 수 있으니까. 우리나라에선... 나름 안심인 건 동네 주민들도 고양이한테 관대한 것 같고 우리 빌라 이웃들도 몇몇 가구는 우리가 냥이를 키우는 걸 알고있고 애들도 엄청 울어대는데도 반상회 때 별 말이 나오지 않는 걸 보면 뭐... 관대한듯. (아직 이사온지 얼마 안되서 더 살아봐야 알겠지만 그래도.)

이 동네가 먹자골목이라서 그런지 냥이들도 많고 그런지 배곯고 있는 애들보다 음식점 뒷편에서 뭘 먹는 애들을 더 많이 봤다. 전에 살던 동네는 냥이들도 엄청난 숫자가 없어지고 삭막했는데 (집 값 떨어진다고 아파트 내에서 어찌한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여기는 냥이들이 당당히 활보하고 다니고... 내 눈에는 그냥 보기 좋다. 밤에도 크게 시끄러운 게 아니고 자기들 나름대로 자유롭게 살아가는 것 같아서 그런가? 뭐... 나는 가끔씩 아무데나 먹을 걸 놔주는 것 밖에 달리 녀석들을 위해 할 일이 없다.

이제 겨울도 가고 봄이 오니까
추위 걱정은 덜테니 조금 더 다행이라고 할까.
다들 건강하게 잘들 지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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